1. 스토리와 캐릭터가 패션을 결정한다 – 드라마 속 스타일의 정체성 2024년 방영된 주요 드라마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여주인공의 패션이 그 캐릭터의 성격과 감정, 서사를 반영하는 핵심 요소로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전에는 패션이 그저 ‘스타일링 요소’로 여겨졌다면, 요즘은 드라마 내에서 의상이 서사와 감정을 시각화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배우가 연기하는 인물의 직업, 배경, 연령대, 감정 상태 등이 패션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여성 캐릭터의 경우 그 패션은 ‘트렌드’와 ‘이상적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며, 시청자에게 영감을 주고 실제 소비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JTBC 드라마 〈닥터슬럼프〉에서 박신혜가 연기한 ‘남하늘’은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