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형 브랜드 시대의 균열, 마이크로 브랜드의 등장패션 시장은 오랫동안 글로벌 메가 브랜드들이 주도해왔다. 샤넬, 나이키, 자라 등과 같은 브랜드는 대중성과 트렌드 장악력을 무기로 소비자의 선택지를 지배해왔지만, 최근 몇 년간 **‘마이크로 브랜드(micro brand)’**라 불리는 소규모 독립 브랜드들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대중성보다 독창성과 진정성’을 추구하는 소비 경향이 강화되면서 가속화됐다. 마이크로 브랜드는 보통 소수의 디자이너나 크리에이터가 주도하며, 인플루언서, 크라우드 펀딩, SNS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개된다. 기존 브랜드의 방대한 유통망이나 광고 자본 없이도 온라인에서 팬층 기반의 밀도 높은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하며 자생적으로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