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향수 입문, 왜 어려울까? – 향기의 언어를 이해하는 첫걸음 향수는 단순히 좋은 냄새를 내는 아이템이 아니라, 자신의 분위기와 취향, 정체성을 은은하게 드러내는 감각의 완성이다. 하지만 막상 향수에 입문하려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용어부터 낯설다. ‘탑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 ‘시트러스’, ‘우디’, ‘플로럴’, ‘오리엔탈’ 등 전문적인 용어들 속에서 초보자는 혼란스럽고, 매장에서 시향을 하더라도 너무 많은 향이 섞여 코가 마비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또한 향수는 같은 제품이라도 피부에 닿는 순간 체취와 섞이면서 향이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인의 추천만으로는 ‘정답’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브랜드별로도 특징이 다르다. 어떤 브랜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