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 뷰티 트렌드 분석

오피스룩 TPO 스타일링 전략

트렌드이슈모아 2025. 5. 2. 11:19

1. TPO에 맞는 오피스룩의 핵심 – ‘상황에 맞는 복장’의 가치

오피스룩은 단순히 ‘회사에 입고 가는 옷’이라는 정의를 넘어, 현대 직장인에게는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며 자아 표현 수단이기도 하다. 특히 ‘TPO(Time, Place, Occasion)’ 원칙을 따르는 스타일링은 각 상황에 맞는 적절한 복장을 통해 전문성과 신뢰감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시간(Time)이라는 요소는 계절이나 시간대에 따라 소재와 레이어링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여름 아침 출근길에는 린넨 셋업이나 반팔 재킷이 실용적이며, 겨울에는 모던한 코트와 니트 이너로 계절감을 반영할 수 있다. 장소(Place)는 근무 환경과 직종에 따라 달라진다. 광고회사나 IT 스타트업 등 자유로운 분위기의 직장에서는 세미캐주얼이 어울리는 반면, 로펌이나 금융업계처럼 보수적인 환경에서는 정형화된 슈트 스타일이 여전히 유효하다. 마지막으로 목적(Occasion)은 회의, 프레젠테이션, 고객 미팅 등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옷의 격식을 조절해야 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고객사를 방문할 때는 브랜드 로고가 드러나지 않는 차분한 컬러의 정장 스타일이 바람직하고, 팀 내 회의에는 편안함을 강조한 니트 셋업이나 셔츠+슬랙스 조합도 적절하다. 즉, TPO는 단지 외모 꾸밈의 기준이 아닌, 관계의 흐름과 맥락을 읽는 사회적 센스의 표현인 셈이다.

 

오피스룩 TPO 스타일링 전략


2. 계절과 트렌드를 반영한 오피스룩 스타일링

오피스룩도 패션의 일부인 만큼 계절별 트렌드를 반영하는 센스는 필수다. 봄에는 베이지, 연두, 파스텔 블루와 같은 밝고 부드러운 컬러가 주를 이루며, 스트레이트 핏의 슬랙스에 화이트 셔츠와 컬러 재킷을 매치하면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여름에는 리넨, 시어서커, 기능성 쿨 소재로 제작된 셋업이나 원피스가 활용도 높은 아이템이다. 단, 지나치게 노출이 있는 민소매나 반바지는 사무실 매너상 지양하는 것이 좋다. 가을은 레이어드의 계절로, 슬림핏 니트와 H라인 스커트, 더블 버튼 재킷 등이 트렌디하면서도 격식을 갖춘 느낌을 준다. 겨울에는 롱코트나 패딩 베스트에 니트 원피스를 더한 스마트한 레이어링이 실용적이다. 또한 요즘 오피스룩의 흐름은 ‘하이브리드 스타일’로, 포멀과 캐주얼의 조화를 지향한다. 예컨대 부츠컷 슬랙스에 티셔츠를 입고 재킷을 걸쳐 정장 느낌을 살리되, 운동화나 로퍼로 활동성을 더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 흐름에 맞춰 브랜드 로고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고급 소재와 절제된 컬러감을 사용하는 미니멀 오피스룩도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계절성과 트렌드를 함께 고려한 오피스 스타일링은 업무 효율뿐만 아니라, 동료와 상사의 신뢰를 쌓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3. 직무별 오피스룩 – 포지션에 따른 스타일 전략

오피스룩은 직무의 성격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져야 한다. 정형화된 정장 스타일을 요구받는 기획, 마케팅, 법무, 영업 부서라면 기본적인 셔츠+슬랙스 조합에, 필요한 경우 넥타이 또는 스카프와 같은 포인트 아이템을 활용해 단정함과 개성을 조화시킬 수 있다. 반면 디자인, 콘텐츠 기획, UX 관련 직군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복장 문화를 가지며, 편안한 셋업이나 니트류, 트렌디한 액세서리로 스타일링의 폭이 넓다. 실무 중심의 직군일수록 기능성과 활동성을 고려한 의상이 선호되며, 예를 들어 고객 응대가 많은 서비스 직군은 구김이 적고 관리가 쉬운 스트레치 소재의 정장이나 블라우스가 유리하다. 리더 직급일수록 ‘권위’와 ‘편안함’의 균형이 중요하다. 중간관리자는 팀원들과의 수평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위로는 안정감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소 포멀하면서도 컬러나 액세서리를 통해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팬츠 슈트와 같은 앤드로지너스 스타일이 리더십을 강조하는 데 도움이 되며, 남성은 클래식한 슈트에 패턴 타이나 포켓치프로 차별화를 줄 수 있다. 이처럼 직무에 따른 오피스룩 전략은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과 업무 몰입도에 직결되며, 개인의 역량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4. 오피스룩 스타일링 팁 – 실용성과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하라

현대의 오피스룩은 단순히 멋을 위한 패션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옷장 구성’이라는 흐름을 지향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아이템 몇 가지만으로도 다양한 TPO 상황에 맞는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니멀 캡슐 워드로브’ 개념이 각광받는다. 예를 들어 블랙, 네이비, 그레이, 화이트 등 기본 컬러의 셔츠, 슬랙스, 원피스, 재킷을 갖추고, 여기에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스카프, 벨트, 브로치 등의 액세서리를 더해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또한, 소재 역시 중요하다. 울 블렌드, 코튼 스트레치, 테크니컬 폴리 등 주름이 적고 통기성이 좋은 원단은 관리가 쉽고 활용도가 높아 장기적으로 경제적이다. 최근에는 리사이클 섬유나 친환경 염색 공정을 거친 오피스웨어 브랜드들도 증가하고 있어, 윤리적 소비 측면에서도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근무 시대’에 맞춰 줌 미팅에 어울리는 상반신 중심 코디와 재택근무용 컴포트룩의 구분도 중요해졌다. 예를 들어 화면에 노출되는 상의는 컬러감 있는 셔츠나 카라 니트로 프로페셔널한 인상을 주되, 하의는 편안한 팬츠로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오피스룩은 더 이상 유니폼처럼 정해진 틀 안에 갇힌 복장이 아니라, 직장인 스스로의 정체성과 가치관, 시대적 감각을 드러내는 매개체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