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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세터들이 선택한 2025년 상반기 패션 아이템 – 감각의 최전선을 걷다

1. 실루엣의 변주 – 바디를 감싸는 ‘소프트 핏’과 ‘스트럭처’의 양극화 2025년 상반기 패션 키워드는 단연 ‘실루엣’의 진화다. 팬데믹 이후 지속된 컴포트 룩의 흐름은 이제 감각적 조형미와 결합하며, 몸에 닿는 옷의 형태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먼저, 주목할 만한 실루엣은 **‘소프트 핏’**이다. 이 실루엣은 바디라인을 부드럽게 드러내되 조이지 않는 구조로, 얇은 니트, 레이어드 가능한 플루이드 셔츠, 립 텍스처 드레스 등 촉감 중심의 텍스타일이 어우러진 아이템들이 중심이 된다. 대표 브랜드: COS, Nanushka, Toteme, Low Classic 등 트렌드세터들은 이를 ‘포스트 애슬레저’ 감성으로 해석하며 **꾸안꾸를 넘어선 꾸느낌(꾸며 보이지만 편안한 실루엣)**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글로벌 뷰티 트렌드 리포트 – 아시아 vs 유럽, 다른 감각의 공존

1. 아시아 뷰티의 핵심 키워드 – 기술, 맞춤, 투명한 피부 아시아 뷰티 트렌드는 디테일, 기능, 그리고 피부결 중심의 미학을 기반으로 발전해왔다. 특히 K-뷰티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시장(한국, 일본, 대만 등)은 투명함, 촉촉함, 결점 없는 피부를 이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인식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 혁신과 소비자의 세심한 루틴 실천이 핵심이다. 대표적인 키워드는 **‘레이어링’, ‘초개인화’, ‘성분주의’, ‘기능 특화’**다. 예: • 한 루틴에 7개 이상의 단계를 구성하는 7스킨법 • 나이아신아마이드, 판테놀, 트라넥사믹애씨드 등 활성 성분 중심의 스킨케어 • AI 기반의 피부 진단 앱, 맞춤 앰플 추천 시스템, 디지털 뷰티 어시스턴트 확산 • 민감성·피부 장벽·색소침착 등 고민 중심 큐..

젠더 뉴트럴 패션의 실질 소비 동향 – 유행을 넘어 일상으로 스며들다

1. ‘젠더 뉴트럴 패션’이란 무엇인가 – 개념의 확장과 사회적 의미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 패션은 말 그대로 성별 구분 없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을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남녀공용’과는 다르다. 젠더 뉴트럴 패션은 남성적 스타일에 여성을, 여성적 스타일에 남성을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패션 자체에서 성별 이분법을 제거하고, 몸의 형태와 관계없이 개성을 중심으로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는 ‘중성적 스타일’이 아닌, 개인화와 다양성을 수용하는 철학적 기반을 가진 패션 개념이다. 컬러, 실루엣, 구조, 소재까지 전통적으로 ‘여성스러움’ 또는 ‘남성스러움’이라 명명된 요소들을 의도적으로 재해석하거나 해체함으로써 성 정체성이나 표현 방식에 관계없이 옷 자체의 미감을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