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 뷰티 트렌드 분석

톡톡 튀는 인플루언서들의 시그니처 룩

트렌드이슈모아 2025. 4. 10. 05:31

1. 인플루언서의 스타일이 사랑받는 진짜 이유

패션 인플루언서의 피드는 단순한 옷 자랑을 넘어서 하나의 무드, 캐릭터, 세계관을 담고 있다.
그들은 옷을 잘 입는 것 이상으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브랜드화된 패션’을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팔로워들이 “이 룩은 딱 그 사람이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꾸준히’ 자신만의 룩을 입고, 그것을 통해 캐릭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그니처 룩은 단지 유행하는 옷을 입는다고 완성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색감, 실루엣, 소재, 레이어링 방식, 소품까지 일관성 있게 통일된 무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무드는 곧 자신의 정체성과 성격을 패션으로 표현하는 언어가 된다.
즉, 스타일은 더 이상 외적인 꾸밈이 아니라, ‘자신다움’의 시각화인 셈이다.

그렇다면 지금 SNS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은 어떤 시그니처 룩을 선보이고 있을까?
그리고 그들의 룩은 어떻게 현실 속 패션으로 확장될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국내외 톱 인플루언서들의 시그니처 룩을 해부하고, 따라 하기 쉬운 실용 팁과 브랜드 정보까지 안내할 예정이다.

 

톡톡 튀는 인플루언서들의 시그니처 룩


2. 국내외 인플루언서들의 대표 시그니처 룩 분석

① 레오나니(Leonani) – 서울식 빈티지 하이브리드
인스타그램에서 독보적인 컬러 믹스와 빈티지 스타일링으로 주목받는 레오나니는
1990~2000년대 레트로 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주로 벌키한 블레이저, 카고 팬츠, 톤 다운된 니트, 레이어드된 원피스를 조합하며,
그레이, 브라운, 머스터드 컬러 중심의 무드가 시그니처다.
브랜드: 인더모드, 세컨라운드, 클로브

② 매튜 조(Matthew Zorpas) – 런던 클래식 젠틀 스타일
수트와 테일러드룩의 정석이라 불리는 매튜 조는
이탈리안 실루엣과 브리티시 클래식을 믹스해 현대적인 젠틀맨 룩을 완성한다.
스트라이프 셔츠, 더블 브레스트 재킷, 로퍼, 클래식 시계 등으로
세련되고 절제된 남성미를 드러낸다.
브랜드: Paul Smith, Thom Sweeney, Church’s

③ 차정원 – 톤온톤 & 뉴트럴 여신
여성 인플루언서 중에서도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무드로 사랑받는 차정원은
크림, 베이지, 화이트 톤의 톤온톤 스타일링을 시그니처로 가진다.
슬랙스, 루즈 셔츠, 오버핏 니트 등 체형 커버와 여리여리함을 동시에 잡은 룩이 특징.
브랜드: 렉토, 라룸, H&M 프리미엄, 앤아더스토리즈

④ 이사벨라 써머스(Isabella Summers) – 프렌치 시크 & 페미닌 락
보헤미안과 시크가 혼합된 듯한 독특한 감성으로 주목받는 이사벨라는
블랙 레이스, 가죽 재킷, 플레어 스커트, 키튼 힐 등으로
몽환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프렌치 시크를 완성한다.
브랜드: Maje, Zadig & Voltaire, Sandro

⑤ 윤승아 – 내추럴 빈티지 & 감성 스트리트
패션과 인테리어를 아우르는 감성 인플루언서 윤승아는
린넨, 울, 면 등 내추럴한 소재를 베이스로,
부드러운 톤 + 편안한 실루엣 + 빈티지 감성이 녹아든 스타일을 선보인다.
패션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공기 같은 스타일’**이 핵심이다.
브랜드: 자라, 스튜디오 니콜슨, 프롬비기닝

이 인플루언서들의 공통점은
한두 아이템으로 명확한 무드를 고정시키고, 일관되게 그 스타일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팔로워들은 “그 사람 = 그 룩”이라는 이미지로 기억하게 되고,
그것이 곧 개인의 브랜드가 된다.

3. 시그니처 룩을 현실에서 응용하는 팁

멋진 인플루언서들의 시그니처 룩을 현실에서 그대로 구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핵심을 파악하고, 하나씩 자신의 옷장에 녹여가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여기선 실용적인 응용 팁들을 소개한다.

1. 톤과 무드를 먼저 정하자
룩을 구성할 때 색의 톤을 기준으로 ‘따뜻한 무드’인지 ‘도시적인 무드’인지 먼저 결정하자.
예: 베이지 + 화이트 + 브라운 → 내추럴 / 블랙 + 차콜 + 실버 → 시크 / 핑크 + 아이보리 → 로맨틱
톤이 정해지면 아이템의 조합도 자연스럽게 제한되어 스타일링이 쉬워진다.

2. 시그니처 아이템 하나 정하기
레오나니는 카고 팬츠, 차정원은 베이지 슬랙스, 윤승아는 린넨 셔츠처럼
‘이 아이템만 보면 그 사람이 떠오른다’는 룩의 고정 요소를 하나 정하자.
그 아이템만으로도 나만의 캐릭터가 형성되고, 옷장의 조합도 쉬워진다.

3. 헤어, 메이크업, 촬영 톤도 스타일의 일부로
인플루언서들은 단순히 옷을 잘 입는 것이 아니라, 헤어와 얼굴의 분위기, 배경 톤까지 통일해 전체 이미지를 구축한다.
따라서 패션 + 얼굴 톤 + 배경 컬러까지 정리된 무드를 의식적으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예: 내추럴 룩에는 무펌 헤어, 따뜻한 조명 / 시크 룩에는 스트레이트 헤어, 어두운 배경

4. 반복해서 ‘자기만의 틀’을 만들자
한 번 입고 끝나는 스타일은 시그니처가 될 수 없다.
꾸준히, 계절마다 같은 무드의 룩을 바리에이션하며 반복해야 사람들이 기억한다.
예: “봄에는 린넨 셔츠 + 플레어 스커트, 가을엔 트렌치 + 와이드 팬츠” 식으로
형태는 다르지만 ‘무드의 일관성’이 유지되면 스타일로 자리 잡는다.

결국 인플루언서의 룩이 특별해 보이는 이유는 단지 비싼 옷이나 과감한 스타일링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관을 꾸준히 보여주는 태도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루 한 가지 요소만 정해도 시작할 수 있다.

4. 나만의 시그니처 룩을 만드는 실전 가이드

이제는 나만의 시그니처 룩을 만드는 실전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트렌드와 개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꾸준히 기억될 수 있는 스타일을 만드는 노하우는 다음과 같다.

①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관찰하자
주로 활동하는 공간이 어디인지, 평소 어떤 느낌을 지향하는지 분석해보자.
예: 카페 위주 라이프라면 미니멀&빈티지 / 출퇴근 중심이라면 포멀&톤온톤 / 여행이 많다면 실용&내추럴
이 환경적 요소가 스타일 무드를 결정하는 기반이 된다.

② 가장 자주 입는 아이템을 중심으로 스타일 구성하기
지금 옷장에서 가장 자주 입는 옷 5가지를 꺼내보자.
그 옷들이 공통으로 갖는 ‘색감 / 핏 / 디테일’ 요소를 파악하면
이미 나의 시그니처가 반쯤 형성돼 있는 것일 수 있다.
그 스타일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룩을 구축하면 자연스럽게 자기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

③ 인스타그램 or 핀터레스트로 무드보드 만들기
좋아하는 인플루언서 3~5명과 그들의 룩을 저장해서 한눈에 정리하자.
거기서 공통 요소(컬러, 아이템, 촬영톤)를 추출해 ‘공통분모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연습을 한다.
이 작업은 스타일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재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④ 계절별 룩북을 직접 만들어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룩 5가지씩 구성해서 이미지로 정리하자.
이때 전체 톤, 실루엣, 스타일링 아이템까지 기록하면
실제로 옷을 고를 때 ‘무작정 소비’가 아닌 컨셉 있는 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톡톡 튀는 인플루언서의 시그니처 룩은 ‘패션 센스’의 결과가 아니라
관찰, 반복, 무드 설정, 자기다움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 스타일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우리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당신만의 룩이 누군가의 무드보드가 될 날도 머지않았다.